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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비만을 줄이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학교 내 기호식품 매점 가운데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체를 ‘우수 업소’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수판매업소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시설기준을 갖추고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을 팔지 않는 매점으로,특정 인증 로고 등이 새겨진 표지판을 부착할 수 있다.특히 지정단계에서 조리기구ㆍ시설 및 진열ㆍ판매시설 개보수를 위한 비용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수판매업소는 2009년 제정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그동안은 학교 주변 200ｍ 내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에 있는 기호식품 판매업소에 대해서만 적용돼왔다.서울시 관계자는 “우수판매업소를 학교 안까지 확대한 것은 서울이 처음으로 비만 어린이를 다소나마 줄여보자는 취지”라며 “지정업소가 큰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아니더라도 인증 자체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와 시교육청은 서울지역의 모든 학교 내 매점이 우수판매업소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7년 초중고생 16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나 과자류를 많이 섭취하는 초등학생과 고교생에게서 체질량지수(BMI)가 높게 나타났다.패스트푸드와 쥐포 등 건포류를 자주 먹는 초등생이 체질량지수가 높았고 중학생은 아이스크림,고교생은 패스트푸드와 과자류 및 시리얼이 비만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생 과체중ㆍ비만 비율은 남녀 각각 11.4%과 7.3%였고 중학생은 11.6%와 6.8%,고교생은 12.0%와 2.9%로 나타났다.남학생은 초중고생 간 거의 차이가 없는 데 비해 여학생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과체중ㆍ비만 비율이 줄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