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붕킥'의 전 출연진과 제작진은 마지막회 방송을 하루 앞둔 18일 마지막 세트 촬영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특히 이날 기념 촬영 후에는 스태프들이 직접 마련한 감사패를 김병욱PD와 연기자 이순재에게 전달했다.

2009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달려온 '지붕킥'은 기존의 시트콤과는 다르게 드라마적 요소를 갖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순풍산부인과'(1998)',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 '똑바로 살아라'(2003), '귀엽거나 미치거나'(2005), '거침없이 하이킥'(2007) 등 매 작품마다 거침없는 흥행신화를 만들어왔던 '시트콤의 거장' 김병욱PD의 명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지붕킥'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이유는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살아있는 캐릭터를 통해 공감가는 웃음을 만드는 '김병욱표 가족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렸기 때문이다.

김병욱 PD는 "웃겨야 산다"는 시트콤의 한계에 국한되지 않고, 끈끈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눈물,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적절히 버무려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지붕킥'을 통해 최다니엘, 윤시윤, 황정음, 신세경 등이 일약 스타로 떠올랐으며, 오현경과 정보석은 기존에 갖고 있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했다. 그런가하면 빵꾸똥꾸', '됐고!', '떡실신녀', '쥬얼리 정' 등의 유행어가 만들어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사 측은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시청자들의 사랑에 행복했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고 다음 주에도 촬영장을 찾아야 할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회를 남기고 결말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병욱PD가 이번에는 어떤 결말을 선보이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