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퍼들이 주목하는 골프장 중 하나가 경기도 가평의 아난티클럽서울CC(옛 리츠칼튼CC)다. 5월 재개장 예정인 이 골프장은 2008년 8월부터 7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기존 코스를 완전히 뒤엎고 1만그루의 백자작나무를 심었다. 그야말로 재건축 수준의 전면적인 리뉴얼이다. 골프코스 외에 가족들의 휴식공간인 야외풀장과 테니스코트,카페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서울~춘천고속도로까지 개통돼 새로운 명문 골프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봄을 맞아 골프장들이 속속 새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코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곳이 있는가 하면 클럽하우스 그늘집 등 부대시설을 단장해 탈바꿈한 곳도 있다.

◆코스는 '성형 수술'=스카이72GC는 지난해 클래식코스(옛 링크스코스)를 확 뜯어고친 데 이어 올해 레이크코스 곳곳에 벙커와 티잉그라운드를 신설하는 '전국적인 성형'을 시도했다. 태영CC도 동계 휴장 때 그린 주변의 양잔디 면적을 10%가량 늘렸다. 구형 카트는 신형 5인승으로 교체했고,클럽하우스 주변도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조경 공사를 했다. 80평 규모의 스타트하우스까지 지었다.

국내 10대 골프장에 선정된 무주CC는 10년이 넘은 페어웨이 잔디를 캔터키 블루그래스로 교체한다. 1,4,6번홀 등 모두 10개홀이 대상이다. 또 코스 내 사용하지 않는 조명타워 기둥을 제거하고 피뢰침도 추가로 설치해 4월2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부대시설도 새단장=신원CC는 지난달 스낵코너에 테라스를 넣어 품위있는 휴식공간으로 바꿨다. 오래된 여자 라커와 탈의실도 깔끔하게 단장했다. 프리스틴밸리CC는 지난달 남녀 파우더룸,사우나실,대식당과 야외테라스 등의 내부를 리모델링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더했다.

한성CC는 지난해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에 이어 올해 초 스타트하우스를 확장 · 이전했다. 코스 내 그늘집 3개동도 지난 14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떼제베CC도 지난해 남자 라커에 이어 올 초 여자 라커를 확장했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전체 색상은 아이보리색과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벽돌로 조화를 이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