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디플레 신음…도쿄 긴자 땅값 2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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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시지가 평균 4.2% 내려…담보가치 줄어 금융부실 우려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일본의 땅 값이 2년 연속 떨어졌다. 19일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10년 공시지가(1월1일 기준)는 전국 평균 4.2% 내려 전년(-3.2%)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률은 더 커졌다. 경기침체에 인구 감소까지 겹쳐 일본의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전국 2만7000개 표본 조사지역 가운데 땅 값이 오른 지역은 7곳으로,역대 최소다. 99%의 지역에서 땅 값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일본의 땅 값 하락은 자산 디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소비 부진을 부채질하고,그로 인한 물가하락이 다시 부동산 가격을 더 끌어내리고 있다. 한 마디로 '디플레의 악순환'이다. 실제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공시지가가 26%나 폭락한 것은 최근 명품 숍들이 철수한 자리에 유니클로 등 중저가 캐주얼 의류 점포가 속속 입점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가 6.1%,주택용지가 4.2% 떨어졌다. 상업용지 하락률은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이 7.1%,다른 지방권은 5.3%였다. 주택용지 하락률은 3대 도시권이 4.5%,지방권이 3.8%.도쿄 등 대도시의 최근 부동산 경기가 지방에 비해 더욱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지방의 땅 값 하락은 18년째 계속되고 있다.
도쿄에서는 가장 노른자위 땅인 긴자 일대 상업용지 외에 고급 주택지인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지역과 시부야구 진구마에 지역 역시 15~16%씩 급락했다. 공시지가 하락으로 일본 전국에서는 모두 55조엔(약 690조원)의 땅 값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땅 값 하락은 토지 자산 자체의 위축은 물론 담보가치 감소 등으로 금융 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는 다시 부동산 투자와 소비 부진 등을 초래해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일본 경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전국 2만7000개 표본 조사지역 가운데 땅 값이 오른 지역은 7곳으로,역대 최소다. 99%의 지역에서 땅 값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일본의 땅 값 하락은 자산 디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소비 부진을 부채질하고,그로 인한 물가하락이 다시 부동산 가격을 더 끌어내리고 있다. 한 마디로 '디플레의 악순환'이다. 실제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공시지가가 26%나 폭락한 것은 최근 명품 숍들이 철수한 자리에 유니클로 등 중저가 캐주얼 의류 점포가 속속 입점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가 6.1%,주택용지가 4.2% 떨어졌다. 상업용지 하락률은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이 7.1%,다른 지방권은 5.3%였다. 주택용지 하락률은 3대 도시권이 4.5%,지방권이 3.8%.도쿄 등 대도시의 최근 부동산 경기가 지방에 비해 더욱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지방의 땅 값 하락은 18년째 계속되고 있다.
도쿄에서는 가장 노른자위 땅인 긴자 일대 상업용지 외에 고급 주택지인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지역과 시부야구 진구마에 지역 역시 15~16%씩 급락했다. 공시지가 하락으로 일본 전국에서는 모두 55조엔(약 690조원)의 땅 값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땅 값 하락은 토지 자산 자체의 위축은 물론 담보가치 감소 등으로 금융 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는 다시 부동산 투자와 소비 부진 등을 초래해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일본 경제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