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6의3에 지은 주거용 오피스텔 '여의도 파크센터'의 회사 보유분을 최대 8억원까지 할인 분양 중이다.

건물 외부에 장기투숙형 호텔인 메리어트(Marriot) 로고가 붙어 있는 여의도 파크센터는 지하 5층~지상 34층의 A,B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B동 지하 3층부터 지상 14층까지는 아파트(103실)이고 A동 전체와 B동 나머지 층은 100~391㎡ 5개 타입의 오피스텔(246실)이다.

할인분양 대상 오피스텔은 공급면적 기준 160㎡ 및 178㎡형이다. 초기 분양가가 17억~19억원하던 160㎡형의 경우 층 및 방향에 따라 10억~11억원에 팔고 있다. 178㎡형의 분양가는 당초 20억~22억원에서 13억원대로 낮췄다.

계약금은 1억원 정액이며 중도금 10%에 잔금 80% 중 50%는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잔금을 내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여의도 파크센터는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1가구 2주택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성지건설 측은 밝혔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성지건설 소유의 잔여 물량을 막바지로 처리하기 위해 할인 분양에 나섰다"며 "할인 폭이 큰 만큼 거래 투명화를 위해 여의도 파크센터 안에 있는 분양사무실을 통해 계약할 때에만 계약이 유효하다는 게 성지건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첫 분양한 여의도 파크센터는 그동안 고분양가 및 분양주체의 혼선 등으로 지금까지 일부 미분양이 남아있다. 그러나 실내 구성 및 입지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실내 분위기가 오피스텔이라기보다는 호텔 느낌이 강하다. 메리어트호텔이 여의도 파크센터 입주 조건으로 인테리어 및 마감재 감리를 맡아 건물 내부 전체에서 화려함보다는 절제미가 강조된 분위기를 풍긴다.

오피스텔 입주자는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스파시설 등을 갖춘 메리어트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성지건설은 이번 할인분양 계약자에게 스파시설을 2년 이용할 수 있는 비용만큼을 분양가에서 빼 줄 계획이다.

여의도 파크센터는 실내 분위기가 외국인에게 낯설지 않은 데다 지리적으로도 외국회사 및 공공기관들이 몰려 있는 도심과 가깝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임대를 놓기도 한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의 알선으로 통상 2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받는 조건이어서 외국인 대상 임대인은 한 달 기준 500만~6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분양관계자는 귀띔했다. (02)2090-8888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