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3월 파격적인 카피와 비주얼을 앞세워 가정 내 통합 IT 서비스 브랜드인 '쿡(QOOK)'을 출시한 지 11개월 만에 브랜드 스타를 수상하게 됐다. '쿡'이라는 브랜드명은 풍부한 양질(Quality & Quantity)의 콘텐츠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하고 요리(cook · 브랜드명과 동음이의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통화 버튼을 '쿡' 누르는 모습을 표현했고 한 번의 클릭으로 집안에서 쉽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한 음절의 글자에 담았다.

쿡의 론칭은 당시 업계에서 '모험'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메가패스','메가TV','KT 집전화' 등 이미 알려진 가정 내 IT 서비스 브랜드를 버리면서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개별 브랜드와 서비스,할인 혜택만을 가지고 출혈 경쟁을 하던 과거의 시장 상황에서 벗어나 통합적 관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기하는 홈기반 통합 IT 솔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가정 내 정보통신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제공하면서 넘버원 브랜드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브랜드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쿡이 단기간 내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론칭 초기부터 종류에 국한하지 않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으로 영역을 넓혀오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TV 광고를 시작하기 전에 사옥 옥상에 초대형 현수막을 설치한 후 위성사진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3만8000명 임직원의 집에 쿡 현수막을 설치했고,소비자 개개인을 미디어로 삼은 '개인 광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신선함을 내세워 입소문 마케팅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후 리더십 캠페인을 전개했고 브랜드의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쉬운 구체적 비주얼로 전달하면서 '펀(fun)','가족','다양성','집','혁신' 등의 이미지를 형성했다. TV 광고에서 발자국을 '쿡 찍던' 아기 모델은 최연소 광고 모델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쿡은 론칭 이전부터 새로운 시도들로 '혁신과 새로움'이라는 브랜드 정신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며 "통합 브랜드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할 때까지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