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경영혁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형 유통업체나 경쟁 업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요. "

최희식 구미 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30여년간 소상공인 지원업무를 해온 결과 성공한 업소들은 소비시장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구미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삼성 LG 등 대기업 공장들이 해외나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층이 줄어들어 자영업소도 타격을 입고 있다"며 "경쟁력을 가진 업소들은 프랜차이즈화해 수도권 등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미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자영업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9월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를 열어 예비 창업자 및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 근거를 둔 업소의 전국화를 지원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부에 대한 자금지원과 홍보지원 활동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영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순회 경영혁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 센터장은 소상공인들의 네트워크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독립점포나 재래시장끼리 연대하면 마케팅이나 물류 상품소싱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현재 유명무실한 '구미 소상공인협회'도 활성화되도록 예산 및 교육 등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센터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매장이 살아났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구미=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