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수명은 1960년 52.4세에서 2008년 80.1세로 점프했다. 100세 장수시대를 내다보고 있지만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건강과 아름다움을 갖추지 않으면 고통스럽고 지루하기만 한 여생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오는 26~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 주최하는 '2010 안티에이징 엑스포'는 4대 빅 트렌드를 통해 '100세 장수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현대판 불로초' 프로젝트다. 차병원그룹 안티에이징센터는 자신의 지방조직을 깨끗하게 정제한 후 줄기세포를 분리,내원 당일 고객에게 이식하는 논스톱 지방줄기세포 이식프로그램인 차디폼(CHAdiform)을 선보인다.

고농축된 지방줄기세포가 이식 후 지방세포로 분화되므로 기존 지방이식보다 훨씬 높은 90%에 가까운 생착률을 보인다. 줄기세포 배양물에 들어 있는 세포활성인자를 항노화 화장품으로 과학화한 에버셀(Evercell)도 시연될 예정이다.

줄기세포 보관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사고나 질병으로 문제가 된 세포나 조직을 새로운 세포로 교체하는 '바이오 인슈어런스' 시대의 개막도 엑스포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줄기세포 뱅킹서비스,개인 맞춤형 줄기세포 화장품 등을 선보인다.

두 번째는 질병 체크는 물론 휴양까지 겸한 토털 안티에이징 서비스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 프리미엄 숙박검진 시설을 개원한 데 이어 오는 6월엔 차병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1만9800㎡,1500억원 투입)의 안티에이징센터를 오픈한다. 이들 시설은 세포성형 푸드테라피 메디컬스파 카이로프랙틱 피트니스 등 심신을 리뉴얼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경원유글로브(대표 차주학)는 환자의 심전도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디바이스(단자)와 이를 의사가 수신해 컴퓨터로 조정해 가면서 다양한 심전도 파형을 보고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모더스'U-헬스케어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중증 협심증 및 부정맥 환자 10여명의 생명을 구했다. 경원유글로브는 신제품으로 단자를 대지 않아도 맥박수와 호흡을 측정할 수 있는 'PR미터'를 선보인다.

스템싸이언스(대표 윤강준 · 김수동)도 기존 휴대폰 · 인터넷은 물론 케이블TV로도 환자의 혈당과 혈압,소변 · 체지방 · 가속도맥파 · 스트레스 · 피부 · 혈중니코틴 등을 측정해 병원으로 보낼 수 있는 '싸이메디' 시스템을 소개한다.

네 번째 의료기기로 허가받았거나 의료용에 가까운 헬스가전이 뜨고 있다. LG전자의 의료용 진동기(안마기)는 35개 에어백이 입체적으로 전신을 주물러 피로를 가시게 하고 요통 오십견 등 근골격계 질환을 개선한다.

국내 고유 브랜드로 체지방 측정기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바이오스페이스는 25만원짜리 가정용 체지방 측정기를 시판 중이다. 매일 LCD 화면으로 빼야 할 체지방을 확인할 수 있어 체중감량 의지를 다질 수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