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최근 충청지역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감정적인 반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토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 고향인 충남 공주를 방문해 지역인사들과 가진 만찬자리에서 "그동안 세종시 원안 고수의 선봉에 서 있던 연기군의 반대단체가 수정안에 대한 정부의 설명을 차분히 경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충청 여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0여명이 지난 15일 연기군 세종시건설청에서 조원동 세종시실무지원단장(총리실 사무차장)을 비공개로 만나 세종시 수정안 브리핑을 청취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정부 측과 대화조차 거부했던 반대 단체들이 정부와 대화창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게 정 총리의 판단이다.

정 총리는 이어 "고향의 여러분께서 (세종시 수정에 대한) 저의 진심을 알아주고 성원해주길 기대한다"며 "지나치게 명분에 집착하면 잃는 것도 많다"고 수정안 지지를 설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