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한반도를 찾은 황사로 가전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2010년형 신제품을 내놓고,사은행사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황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21일 2010년형 휘센 공기청정기 9개 모델을 내놓았다. 황사,아토피,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살균이온을 공기 중에 방출,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없앤다. 공기청정기 안으로 흡입된 유해물질들은 '살균 헤파(HEPA) 필터'로 걸러준다. 회사 관계자는 "신종 인플루엔자로 알려져 있는 H1N1 독감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하는 등 강력한 제균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모델과 달라진 점은 제균 면적이다. 에어컨 기술을 접목해 최대 21평의 공간을 공기청정기 한 대로 정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크기는 더 작아졌다. 콤팩트한 사이즈(475×670×300㎜)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시장 확대를 위해 월 렌털요금을 기존보다 2000원가량 낮췄다. 렌털 요금은 제품에 따라 매달 2만3000~4만원이다.

삼성전자는 황사철에 많이 쓰이는 제균기와,청소기,에어컨,세탁기 등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