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이 21일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3선 도전이다. 이번 6 · 2지방선거에선 안 시장처럼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3선을 노리는 지자체장이 많다.

우선 안 시장과 함께 한나라당의 허남식 부산시장과 민주당의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3선을 향해 뛰고 있다. 허 시장이 일단 독주태세인 가운데 김영삼 전 부산발전연구원장,최재범 한진중공업 부회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 시장은 "부산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대형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노재철 전 사학연금공단 이사 등이 자천타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인천시장 경선의 경우 여권에서는 윤태준 인천 남동구청장과 박상은 의원이,야권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교흥 전 의원,유필우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냈거나 낼 태세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시장 선거에선 재선인 박광태 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강운태 이용섭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정동채 양형일 전갑길 전 의원과 국민참여당의 이병완 전 청와대 실장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에선 정용화 전 대통령 연설기록관이 나선다.

전남도지사 선거도 민주당 내 경쟁이 뜨겁다. 박 지사와 주승용 의원,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한판승부를 벌인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김문일 곡성 · 담양 · 구례위원장이 맞붙는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선동 전 사무총장이 뛰고 있다. 주 의원과 이 전 군수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만약 성공할 경우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류화선 파주시장도 3선 도전장을 냈다. 류 시장은 "시장직을 한 번 더 맡아 파주시를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확실히 정착시켜 달라는 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기열 현 원주시장(한)은 특이하게 4선에 도전하는 3선 시장이다. 민선 1기에 이어 3,4기에 당선돼 총 세 번을 연임했지만 연달아 세 번 당선된 게 아니라 4선 도전이 가능한 것.황철곤 전 창원시장 역시 3선이지만 마산 · 창원 · 진해의 통합시라는 새로운 시의 시장에는 처음 도전하는 셈이어서 4선 도전에 제한이 없는 경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