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김문수 vs 多野' 구도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나라 金지사 독주속 야권 4명은 각개약진
막판 후보단일화가 변수
막판 후보단일화가 변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서울과 함께 지방선거 '빅2'로 손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레이스가 본격 점화됐다.
김 지사는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라를 위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차기 대선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재선을 원하는 경기도민들의 여론이 높고 당의 강한 요청에 보답하는 길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한나라당 경기도당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김 지사를 단독 후보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김문수 VS 야권다자후보'의 초반 구도로 경기도지사 선거가 막을 올리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 지사가 현재 야당 후보에 비해 월등히 앞서가는 양상이다. 야권의 분열도 김 지사에겐 유리한 구도다. 야권의 막판 후보 단일화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야권연대'는 안갯속이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의 출마로 민주당 내 김진표 이종걸 후보와의 단일화는 더 복잡해진 상황이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5+4(야당 5곳+시민단체 4곳)'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나 경선룰이나 다른 지역과의 안배 등으로 벽에 부닥친 모양새다.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4당이 서울 · 경기 기초단체장 공천권 분배에 잠정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광역단체장 룰까지 합의안을 만들어오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추인을 거부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주장하던 비주류의 이종걸 의원과 주류 측 김진표 의원 간 게임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느냐가 1차 관심사다. 이미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는 김 의원과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야권 후보들은 모두 입을 모아 "야권 후보 단일화만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어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보들 간 정책대결도 시작됐다.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은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확대다. 김 지사는 현재 추진 중인 GTX를 킨텍스~동탄,송도~청량리,의정부~금정을 연결하는 3개 노선으로 확대해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를 제외한 야권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핵심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2011년까지,이 의원과 심 후보는 2013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무상급식 논란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야권 후보들은 무상급식 논란을 선거에 적극 활용할 태세다. 유 후보는 24시간 영유아보육시설 및 야간 · 휴일 위탁 탁아제 도입을 통해 서민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동회/민지혜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