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폭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대출 금리의 주요 기준이 되는 CD(91일물) 금리는 연 2.82%로 최근 한 달간 하락 폭이 0.06%포인트에 그쳤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CD 금리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8~5.88%로 지난달 말에 비해 0.06% 포인트 떨어진 반면 6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은행채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4.17~5.47%로 같은 기간 0.55%포인트 급락했다.

CD 연동 대출 금리의 하락폭은 코픽스(COFIX) 연동 대출 금리의 하락폭 0.26%포인트에 비해서도 작은 수준이다. 2월 기준 잔액기준 코픽스는 연 4.10%로 전달의 4.11%보다 0.01%포인트 떨어졌으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62%로 전달에 비해 0.26%포인트 내려갔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연 4.18~5.58%로 고시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 하락세 등을 반영하는 코픽스 연동 대출과 CD 연동 대출 간 금리 차이가 커지고 있어 대출 전환 고객이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