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엘이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에스엘은 지난 19일 4.38% 오른 835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2월 한 달간 17.15% 급등한 데 이어 이달 16.45% 뛰었다.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은 주요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약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판매는 작년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을 지나 확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중국과 미국에 공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에스엘의 매출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3월 결산인 에스엘은 해외법인의 영업 호조로 지분법 평가 이익이 급증한 덕에 3분기 누적 순이익 606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고급 전조등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유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주로 할로겐 전조등을 주로 생산했지만 요즘엔 LED전조등을 비롯해 AFLS(지능형 전조등 시스템) 채택 등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