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발매돼 세계시장에서 1000만장 이상 팔린 미국 일렉트릭아츠(EA)의 PC용 총싸움게임 '배틀필드2'가 온라인게임으로 나온다. 네오위즈게임즈가 EA와 공동으로 1년여 넘게 개발하고 있는 '배틀필드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최첨단 무기가 총동원된 현대전(戰)을 방불케하는 대작이다.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규모 전투 압권

이 게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대규모 전투다. 도심 이곳저곳을 누비는 전차와 장갑차,비오듯 쏟아지는 전투기의 공중 공습,적의 전투능력을 무력화시키는 포격 등을 맘끽할 수 있다. 최첨단 장비를 총동원한 대규모 전투의 박진감과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최대 100명이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어 실전을 방불케 한다.

이 게임의 지휘관 · 분대장 시스템은 전투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 높여준다. 100명이 동시에 전장에 참여하기 때문에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지만 이 시스템이 이를 차단해준다.

진영별로 1명의 지휘관이 각 분대장에게,또 분대장은 분대원에게 명령을 하달하는 전형적인 군대식 지휘체계로 운영된다. 거꾸로 상황을 전파하고 명령하달을 요청하는 피드백 방식도 가능하다.

최근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에서 첫선을 보였던 이 시스템은 유저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한 결과다. 분대를 다른 부대로 보내는 분대 전출 기능,친구 등 지인들끼리 분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차단해주는 비공개 분대 기능,클랜(게임 내 커뮤니티)을 우선적으로 분대에 편입할 수 있는 클랜 우선순위 자동 분대 편입 등의 기능이 그것이다.

◆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분대장전

정식서비스 때는 분대장전이 새로 선보인다. 분대장전은 모든 유저가 분대장이 되어 자신의 분대원을 통솔하고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인공지능(AI)을 갖춘 분대원들은 분대장의 지시에 따라 자율적으로 전투를 수행한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드다. '배틀필드 온라인'만의 특화된 '점령'을 토대로 만들어진 미션으로 분대장 시스템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정신없이 쏟아지는 적을 향해 총을 쏘다 보면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다. 총싸움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묘미다.

◆음성 채팅하며 게임 즐긴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팀플레이에 있다. PC게임으로 나왔던 배틀필드 시리즈가 팀플레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휘관 · 분대장 시스템을 발전시켜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하지만 배틀필드 온라인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음성채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덕분에 게임을 하면서 별도로 인터넷 폰을 사용하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지휘관은 음성으로 분대장들에게 명령하달을 할 수 있다. 분대장 역시 분대원들에게 음성으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 음성 기능은 옵션이다.

임무수행을 위한 자신의 진행 경로를 내비게이션 방식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자신이나 분대원이 가야 할 길을 방향표시로 알려준다. 바닥에 나오는 방향지시를 따라가면 된다. 그동안 분대장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이달말 정식서비스

지난해 4월부터 3차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100명 동시전투,지휘관 · 분대장 시스템,병과 세분화,다양한 탑승장비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호평을 받아왔다. 이달말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게이머들의 기대가 큰 이유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세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시스템이 대규모로 추가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