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안드로이드폰도 선보여
LG텔레콤 전용 제품인 맥스는 일반 휴대폰이지만 스마트폰처럼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해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하루 1000대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드로-1은 가격이 60만원대로 스마트폰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능가하는 일반폰 '맥스'
맥스는 국내 휴대폰 가운데 최초로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다. 제품을 써보니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의 실행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통신망의 성능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할 때도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래픽 화면이 많은 홈페이지들도 5~10초 정도면 대부분 떴다. 와이파이(무선랜) 기능과 터치패드 방식의 '핑거 마우스' 등을 갖춰 무선 인터넷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텔레콤의 온라인 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오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범용 OS만 탑재하지 않았을 뿐 기능면에서는 스마트폰과 다를 게 없다는 얘기다. 현재 오즈 애플리케이션 사이트에는 주가,날씨,지도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올라와 있다.
맥스는 500만 화소 카메라,지상파 DMB,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등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쓰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담겨 있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밀리암페어시)로 국내 휴대폰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맥스는 스마트폰과 같은 일반폰"이라며 "사용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형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
최근 출시된 '안드로-1'은 KT 전용 제품이다.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슬라이드 형태로 장착해 문자 입력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최근엔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등 각종 문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쿼티 자판의 효용성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슬라이드를 열지 않을 때는 3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화면 상에서 바로 문자를 입력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SNS 매니저' 기능도 갖췄다. 사진 속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도 담겨 있다. 예컨대 사진들 가운데 특정 얼굴을 선택해 정보를 입력해 두면 이후엔 얼굴을 클릭해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푸시 이메일' 기능도 갖췄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