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와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1일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시의회 동의를 거쳐 오는 6월 제3자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북선 경전철은 총 12.3㎞로 서울 동북지역인 성동구와 동대문구 강북구 노원구 일대를 지하로 관통한다.

정차역은 모두 14개며 왕십리역(2호선) 제기 · 월계역(1호선) 고려대역(6호선) 미아삼거리역(4호선) 하계역(7호선) 등에서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공사가 진행될 이 노선이 개통되면 교통 혼잡이 심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북선 경전철이 길음 · 장위뉴타운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출 · 퇴근 시간대 지하철 4 · 7호선과 국철 구간의 혼잡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2012년 7월까지는 착공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노선은 서울 동북부 지역의 지하철 노선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연계교통망 기능을 담당해 일대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