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NHN에 대해 네이버재팬의 안정적인 성장궤도 진입, 광고단가 인상 가능성 등 긍정적인 변수가 부각되고 있다며 매 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재팬(naver.jp)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넬슨 네트레이팅스 (Nielsen NetRatings)에 따르면 네이버재팬 순방문자(UV)가 2월에는 전월보다 17.8% 증가한 215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월은 겨울방학이 끝난 비수기로, 일본 경쟁 포털의 순방문자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알렉사닷컴(Alexa.com)에 따르면 네이버재팬의 트래픽 증가세는 3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재팬의 트래픽 성장은 지식iN의 일 본 버전인 마토메('정리'라는 뜻)의 인기에 기인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식iN이 2002년 10월부터 서비스되면서 NHN은 야후코리아, 다음과의 트래픽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었다"며 "2009년 7월에 시작된 마토메 서비스 역시 데이터베이스(DB)가 축적되면 될수록 네이버재팬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NHN의 디스플레이광고 단가 인상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거액 광고주수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에다 월드컵 특수가 예상되는 이번 2분기가 디스플레이광고 단가 인상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분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은 지난 12월에 인벤토리 상품이 전부 팔리는 '완판'을 기록했고, 비수기인 1분기에도 80% 이상의 광고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다음이 1월 초에 디스플레이광고 단가를 10~15% 인상한 게 네이버 단가 인상에 대한 저항감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NHN은 2008년에 디스플레이광고 상품을 페이지뷰 기준의 CPM에서 시간 기준으로 과금하는 CPT(Cost Per Time)로 대거 전환한 것 외에는 최근 4년간 직접적인 디스플레이광고 단가 인상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