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의 회복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지수가 212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에는 중산층 성장, 원화 절상, 신흥국 소비시장 성장 등의 환경변화에 맞춘 투자 아이디어가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3월 이후 국내 증시는 저점대비 134% 상승해 MSCI 글로벌지수보다 두배 가까운 상승을 했다"며 "증시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원동력은 바로 경기 회복"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0년에도 신흥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0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은 3.9% 성장할 것이며, 특히 신흥아시아지역은 8.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서 센터장은 "신흥국 중심의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국내 수출경기의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기업 실적의 개선을 통해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선순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2009년 12월을 정점으로 하락 반전하고 있어 경기모멘텀의 둔화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짧은 둔화 기간을 겪은 이후 2010년 3분기부터는 재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올해 국내 기업들은 사상최고의 기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양종금증권 유니버스 기업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6%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6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외국계 자금 유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센터장은 "1분기 중 대외 악재들에 의해 다소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국내외 상황은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기에 충분하다"며 "2010년 코스피 목표 지수는 2120"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