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원달러 환율은 인도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보이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영해 오름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이 심화된 가운데 EU(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환율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환율 상승 시마다 수출업체의 대규모 달러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국 국채의 WGBI(글로벌국채지수) 편입 가능성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은행의 원달러 환율 예상 거래범위는 1130~1140원이다.

신한은행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재정적자 해결에 대한 갈등으로 유로화가 급락하고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주말에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이 WGBI, MSCI 등의 조기 편입 가능성을 언급했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증가하면서 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월말에 진입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증가 예상 등도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조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이날 환율 거래범위로 1128~1138원이 제시됐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로 1130원대 중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고 WGBI편입 기대 등이 하락압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공기업 관련 달러 매수 가능성 등이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