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가 2006년 1월2일(2만8150원) 이후 최고가에 도달했다. 기아차의 역대 최고 주가는 3만1000원(1989년 2월13일)이다.

기아차는 22일 오전 10시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46% 오른 2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개장 직후 2만44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기아차가 장중 2만4000원대를 돌파한 것은 4년 3개월 전인 2006년 1월 이후 최초다. 또 매매일 기준으로도 엿새째 강세다.

기아차의 이러한 상승세는 올 상반기에 강력한 신차 모멘텀(동력)을 바탕으로 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폐차 인센티브 등 각국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악성 재고가 해소, 해외 판매법인들의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올 1분기 내수와 수출판매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8.9%와 28% 급증한 10만1700대와 18만410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종금증권은 "기아차는 현대차그룹 3사 중에서도 아직까지 저평가된 주식"이라며 "스포티지R과 함께 K5가 출시되면 내수판매에서 현대차와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19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거래일과 6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