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예견된 대외 악재…"증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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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 양상을 펼치고 있다.
1700선을 앞두고 기술적 저항뿐만 아니라 인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요청 가능성이 부상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發) 재정위기나 인도의 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최근 증시 견인차 역할을 해온 외국인 매수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외 악재의 소멸 여부를 지켜보는 동시에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강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미국의 저금리 기조 확인과 일본의 추가 완화책 발표로 국내증시가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다만 1700선 돌파를 앞두고 저항력이 다소 강해질 수 있어 이번주는 다소 쉬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인도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출구전략 우려가 불거질 수 있고, 뉴욕증시가 인도의 금리인상 소식에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하락 전환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타 신흥국들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회복을 바탕에 뒀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이 있더라고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유럽발(發) 이슈로 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어 공격적인 대응 보다는 관망세를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통화국들의 저금리 기조도 연장되고 있다"면서 "이번주도 사실상 유일한 매수주체로서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시장지배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외국인들의 관심종목에 편승하는 종목선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순매수나 저가 종목을 찾기보다는 주가가 최근 뜀박질 했더라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도에 대한 국내 수출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그리스의 재정위기도 IMF의 지원이 결정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될 수 있어 큰 악재라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최근 국내증시가 철저히 미국증시와 연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숨고르기 장세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국내 내적 상황을 볼때 경기선행지수가 꺾이면서 전반적인 내부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결국 미국증시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인지가 앞으로 관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23일 미국 주택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저금리기조 확인과 글로벌 위험선호도 최고치 등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3개월물 리보금리가 3개월물 달러 리보금리를 밑돌면서 엔케리트레이드 발생 유인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유동성 장세가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실적 장세가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만큼 이를 반드시 확인하고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미국 경기지표 중에서 가장 회복속도가 더딘 부동산지표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23일 미국 주택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수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전고점인 코스피지수 1720선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도와 그리스 문제 등은 단기 교란 요인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현재 시점에서 단기적 대응은 그동안 오름 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 조절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판단"이라며 "다만 다소 길게 본다면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 편승하는 전략도 구사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1700선을 앞두고 기술적 저항뿐만 아니라 인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요청 가능성이 부상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發) 재정위기나 인도의 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최근 증시 견인차 역할을 해온 외국인 매수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외 악재의 소멸 여부를 지켜보는 동시에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강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미국의 저금리 기조 확인과 일본의 추가 완화책 발표로 국내증시가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다만 1700선 돌파를 앞두고 저항력이 다소 강해질 수 있어 이번주는 다소 쉬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인도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출구전략 우려가 불거질 수 있고, 뉴욕증시가 인도의 금리인상 소식에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하락 전환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타 신흥국들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회복을 바탕에 뒀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이 있더라고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유럽발(發) 이슈로 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어 공격적인 대응 보다는 관망세를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통화국들의 저금리 기조도 연장되고 있다"면서 "이번주도 사실상 유일한 매수주체로서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시장지배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외국인들의 관심종목에 편승하는 종목선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순매수나 저가 종목을 찾기보다는 주가가 최근 뜀박질 했더라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도에 대한 국내 수출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그리스의 재정위기도 IMF의 지원이 결정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될 수 있어 큰 악재라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최근 국내증시가 철저히 미국증시와 연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숨고르기 장세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국내 내적 상황을 볼때 경기선행지수가 꺾이면서 전반적인 내부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결국 미국증시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인지가 앞으로 관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23일 미국 주택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저금리기조 확인과 글로벌 위험선호도 최고치 등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3개월물 리보금리가 3개월물 달러 리보금리를 밑돌면서 엔케리트레이드 발생 유인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유동성 장세가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실적 장세가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만큼 이를 반드시 확인하고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미국 경기지표 중에서 가장 회복속도가 더딘 부동산지표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23일 미국 주택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수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전고점인 코스피지수 1720선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도와 그리스 문제 등은 단기 교란 요인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현재 시점에서 단기적 대응은 그동안 오름 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 조절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판단"이라며 "다만 다소 길게 본다면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 편승하는 전략도 구사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