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없이 837km나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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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에 들어 있는 엔진오일을 모두 빼내고 무려 837km나 달린 '무(無)오일' 주행 신기록이 수립됐다.
한국기록원은 지난 18일 엔진오일을 완전히 제거한 1997년식 현대자동차 '쏘나타III'로 대전을 출발해 당진-광주-진주-마산-대구-상주-청원-대전까지 총 837km 거리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엔진오일은 엔진 등 내연기관에 쓰는 윤활유다. 산화되기 쉬운 고운의 엔진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다. 엔진오일이 떨어지면 소음이 커지고 연비효율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엔진의 수명을 단축하고 심각할 경우 차량이 주행 불능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다.
도전차량은 총 9시간 엔진오일 없이 주행했다. 평균 속도는 시속 100km를 유지했으며, 연비는 리터당 15km를 기록했다고 한국기록원은 밝혔다.
기록에 도전한 엔진오일 전문업체 모리스오일의 오세영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도 엔진오일 없이 276km를 주행했으며 이번에 이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