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를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외국인 대규모 주식 순매수 영향 등으로 113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반면 3월 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3조5000억원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관심이 재개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개입 경계감과 공기업 관련 달러 매수세 유입 가능성, 여전한 대외 불확실성 등이 강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해 이번 주 역시 1130원대 중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와 WGBI(글로벌국채지수) 편입 기대 등이 하락압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공기업 관련 달러 매수 가능성으로 하단이 단단히 지지될 것”이라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125~11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WGBI,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확대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도 환율은 전 저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로 1115~1145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