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트위터 서비스 4주년…국경·직종·나이 떠나 '140자 친구' 사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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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블로그 blog.hankyung.com/kim215
새로운 제품,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나이 든 분들은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새로운 걸 배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요즘에는 아이폰과 트위터가 그렇습니다. 아이폰이야 쓰기 편한 휴대폰이라니까 돈 생길 때 사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트위터가 문제입니다. 도대체 이게 뭐길래 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댄단 말인가? 트위터 안 하면 또 뒤처지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겠죠.오늘은 이 트위터 얘기를 하겠습니다.
트위터는 미국 트위터사가 제공하는 멀티채팅 서비스 또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입니다. 회사 이름도 트위터,서비스 이름도 트위터입니다. 채팅이나 메신저에서는 1 대 1로 대화를 하잖습니까. 트위터에서는 여러 사람이 자기 맘대로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몹시 시끄럽고 무슨 얘기인지 알아듣기 어렵겠죠.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사람들 얘기만 듣기 때문입니다.
트위터가 지난 21일 서비스 4주년을 맞았습니다. 미국 오데오사 개발자들이 자기네끼리 앉은 자리에서 소통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트위터라는 걸 개발했습니다. 개발자 잭 도시가 '방금 내 트위터 세팅 끝냄(just setting up my twttr)'이란 트위트(트위터에서 올리는 140자 이내 짧은 글)를 날린 게 처음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 100억 트위트를 돌파했죠.대단합니다.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는 7500만명.우리나라 싸이월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나고도 2500만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게다가 7500만명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새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트위터 바람이 불어 이제야 20만명쯤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알렉사에 따르면 트위터 사이트(www.twitter.com)의 트래픽 순위는 세계 12위입니다. 네이버는 220위쯤 됩니다.
트위터가 왜 인기를 끌까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버스 안에서 A씨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합니다. 친구 흉을 보며 한없이 떠듭니다. 사람들은 짜증이 납니다. B씨도 통화를 시작합니다. "뭐라고? 법정 스님이 돌아가셨어?" 사람들은 B씨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비유하자면 트위터는 버스 안의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떠드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A씨 말은 안 듣고 B씨 말만 골라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1200명 이상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팔로잉(following)이라고 하죠.1200여명이 올리는 트위트가 끊임없이 제 트위터 화면에 올라옵니다. 저는 1200여명을 몇 개의 리스트로 구분해 놨습니다. 테크놀로지 소식만 전해주는 사람,우리나라 인터넷 업계 소식을 들려주는 사람,좋은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런 식입니다. 트위트가 너무 많이 올라올 때는 특정 리스트 사람들의 트위트만 읽습니다.
제가 팔로잉하는 사람 중에는 외국인이 200명 남짓 됩니다. 테크놀로지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들을 엄선해 팔로잉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보내준 트위트만 읽으면 최신 테크놀로지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요. 트위트에 첨부된 사이트 주소를 클릭하면 자세한 소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전에는 테크놀로지 뉴스 사이트를 북마크해놓고 읽었는데 요즘엔 트위터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트위터에서 제 말을 듣는 사람은 6800명쯤 됩니다. 저의 팔로어(follower)입니다. 제가 올리는 트위트는 일제히 이분들께 전해집니다. 제가 A씨처럼 짜증나는 트위트를 자꾸 올리면 이분들은 저를 명단에서 제외합니다. 이걸 언팔로잉(unfollowing)이라고 하죠.만약 저를 '상종 못할 놈'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예 블록(block)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트위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선택에 있습니다.
트위터가 세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국경 직종 나이를 떠나 친구를 사귀는 세상이 열렸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estima7)와 매일 대화하고,소설가 이외수씨(@oisoo)의 철학이 담긴 트위트나 박용만 ㈜두산 회장(@solarplant)의 재치있는 트위트를 읽을 수 있는 것도 트위터 덕분입니다. 트위터가 학연 지연 혈연 장벽마저 낮출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쉽지는 않겠죠.
트위터는 미국 트위터사가 제공하는 멀티채팅 서비스 또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입니다. 회사 이름도 트위터,서비스 이름도 트위터입니다. 채팅이나 메신저에서는 1 대 1로 대화를 하잖습니까. 트위터에서는 여러 사람이 자기 맘대로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몹시 시끄럽고 무슨 얘기인지 알아듣기 어렵겠죠.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사람들 얘기만 듣기 때문입니다.
트위터가 지난 21일 서비스 4주년을 맞았습니다. 미국 오데오사 개발자들이 자기네끼리 앉은 자리에서 소통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트위터라는 걸 개발했습니다. 개발자 잭 도시가 '방금 내 트위터 세팅 끝냄(just setting up my twttr)'이란 트위트(트위터에서 올리는 140자 이내 짧은 글)를 날린 게 처음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 100억 트위트를 돌파했죠.대단합니다.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는 7500만명.우리나라 싸이월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나고도 2500만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게다가 7500만명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새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트위터 바람이 불어 이제야 20만명쯤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알렉사에 따르면 트위터 사이트(www.twitter.com)의 트래픽 순위는 세계 12위입니다. 네이버는 220위쯤 됩니다.
트위터가 왜 인기를 끌까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버스 안에서 A씨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합니다. 친구 흉을 보며 한없이 떠듭니다. 사람들은 짜증이 납니다. B씨도 통화를 시작합니다. "뭐라고? 법정 스님이 돌아가셨어?" 사람들은 B씨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비유하자면 트위터는 버스 안의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떠드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A씨 말은 안 듣고 B씨 말만 골라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1200명 이상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팔로잉(following)이라고 하죠.1200여명이 올리는 트위트가 끊임없이 제 트위터 화면에 올라옵니다. 저는 1200여명을 몇 개의 리스트로 구분해 놨습니다. 테크놀로지 소식만 전해주는 사람,우리나라 인터넷 업계 소식을 들려주는 사람,좋은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런 식입니다. 트위트가 너무 많이 올라올 때는 특정 리스트 사람들의 트위트만 읽습니다.
제가 팔로잉하는 사람 중에는 외국인이 200명 남짓 됩니다. 테크놀로지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들을 엄선해 팔로잉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보내준 트위트만 읽으면 최신 테크놀로지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요. 트위트에 첨부된 사이트 주소를 클릭하면 자세한 소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전에는 테크놀로지 뉴스 사이트를 북마크해놓고 읽었는데 요즘엔 트위터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트위터에서 제 말을 듣는 사람은 6800명쯤 됩니다. 저의 팔로어(follower)입니다. 제가 올리는 트위트는 일제히 이분들께 전해집니다. 제가 A씨처럼 짜증나는 트위트를 자꾸 올리면 이분들은 저를 명단에서 제외합니다. 이걸 언팔로잉(unfollowing)이라고 하죠.만약 저를 '상종 못할 놈'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예 블록(block)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트위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선택에 있습니다.
트위터가 세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국경 직종 나이를 떠나 친구를 사귀는 세상이 열렸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estima7)와 매일 대화하고,소설가 이외수씨(@oisoo)의 철학이 담긴 트위트나 박용만 ㈜두산 회장(@solarplant)의 재치있는 트위트를 읽을 수 있는 것도 트위터 덕분입니다. 트위터가 학연 지연 혈연 장벽마저 낮출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쉽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