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인터플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2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인터플렉스는 전날보다 750원(5.68%) 오른 1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40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에 이은 이틀째 신고가다.

이같은 인터플렉스의 강세는 스마트폰, LED TV 등의 제품 다양화와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주춤했던 FPCB에 대한 수요가 스마트폰, LED TV 등의 시장 확대로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인터플렉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2008년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2009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795억원과 161억원으로 각각 10%, 717% 증가할 정도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도 터치폰 및 스마트폰 수요증가, LED TV와 LED모니터 시장 확대에 따라 FPCB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인터플렉스의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샤프에 상반기 모니터용 FPCB 납품을 시작으로, 하반기 핸드폰용 FPCB까지 납품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새로운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자회사인 천진법인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2005년 이후 인터플렉스를 비롯한 FPCB업체들의 주가는 과도한 단가인하 압력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속적인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인터플렉스의 경우 구조조정 및 원가시스템 도입, 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한 단가인하 압력에 대한 대응, LED TV 및 휴대폰 사업의 성장성, 확실한 실적개선세를 감안할 때 이제는 저평가에서 벗어날 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