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방한,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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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방한을 앞두고 증시 참여자들이 국가신용등급 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진국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상향 조정될 경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톰 번 선임 애널리스트 등 무디스 관계자들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해 한국 정부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방한단은 한국의 최근경제 동향과 정책 방향, 재정 건전성 및 대외채무 건전성, 금융.통화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이번 방문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중 한국의 신용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증시의 상관관계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디스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7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A2',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 후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국내증시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외국인 매수 기조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도 꼽히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상반기 중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시장 편입 이슈가 있고 최근 외국인 순매수도 강해 이번 무디스 재료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등급 하향 경고 속에 주요 선진국의 어려움까지 감안하면 이번 방한 중 한국의 등급 유지 가능성만 부각돼도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또 "지난 1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A)과 전망(안정적)을 유지한 만큼 무디스 방한은 시장과 외국인 동향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항선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외국인 선호주 중심의 긍정적 대응은 이어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선진국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상향 조정될 경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톰 번 선임 애널리스트 등 무디스 관계자들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해 한국 정부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방한단은 한국의 최근경제 동향과 정책 방향, 재정 건전성 및 대외채무 건전성, 금융.통화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이번 방문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중 한국의 신용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증시의 상관관계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디스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7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A2',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 후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국내증시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외국인 매수 기조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도 꼽히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상반기 중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시장 편입 이슈가 있고 최근 외국인 순매수도 강해 이번 무디스 재료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등급 하향 경고 속에 주요 선진국의 어려움까지 감안하면 이번 방한 중 한국의 등급 유지 가능성만 부각돼도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또 "지난 1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A)과 전망(안정적)을 유지한 만큼 무디스 방한은 시장과 외국인 동향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항선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외국인 선호주 중심의 긍정적 대응은 이어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