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엠텍 마대열 사장 "티타늄기술 세계 1위 비결은 매출4% R&D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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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티타늄 특수소재 장비를 해외로 역수출할 때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
석유화학 플랜트와 발전소 등에 쓰이는 티타늄 장비분야의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티에스엠텍 마대열 사장(56)은 "그동안 세계 티타늄 장비시장을 선점해 온 일본 히타치 · 도시바,벨기에 코크,독일 지멘스 등과 해외시장에서 경쟁해도 가격이나 기술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 호주 동북부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생산공정 사업에 들어가는 초대형 티타늄 열교환기 수주전에서 히타치와 코크 등을 따돌리고 일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는 티타늄 소재에 대해 전문 지식은커녕 전문 인력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티타늄 장비를 완전 수입에 의존해 왔던 터라 티에스엠텍의 수주 소식은 국내외 업체들에 급속히 퍼져갔다. 일부 경쟁업체들은 "운이 좋아 수주했다"는 평가절하성 소문까지 퍼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 사장은 이듬해인 2005년 중국 시앙노 화공기업의 티타늄 열교환기 사업에서 다시 한번 히타치 등 세계적인 경쟁업체를 보기 좋게 눌렀다. 세계 티타늄 장비분야에서 일약 위협적인 경쟁업체로 부상하는 순간이었다.
티에스엠텍의 티타늄 장비 제조기술은 이미 석유화학 플랜트,원전 발전,심해 유전개발 장비 등 전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마 사장은 "세계 어디에도 우리만큼 다양한 티타늄 장비 제조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드물다"고 말했다.
티에스엠텍이 1998년 산업용 티타늄 볼트와 너트를 시작으로 티타늄 소재 시장에 뛰어든 지 불과 12년 만에 세계 1위 티타늄 장비 제조업체의 반열에 오른 것은 끝없는 기술개발과 공격적 투자 덕분이다.
마 사장은 무엇보다 매출액의 4% 이상을 해마다 연구비에 투자한다. 최근 우리나라 원전의 해외 수출을 계기로 티타늄 장비를 통해 원전 르네상스를 개척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캐나다 국영 원자력회사인 AECL사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자력 장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마 사장은 "절대 자만하지 않고 기술개발과 공격적 수주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400억원 많은 3300억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석유화학 플랜트와 발전소 등에 쓰이는 티타늄 장비분야의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티에스엠텍 마대열 사장(56)은 "그동안 세계 티타늄 장비시장을 선점해 온 일본 히타치 · 도시바,벨기에 코크,독일 지멘스 등과 해외시장에서 경쟁해도 가격이나 기술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 호주 동북부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생산공정 사업에 들어가는 초대형 티타늄 열교환기 수주전에서 히타치와 코크 등을 따돌리고 일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는 티타늄 소재에 대해 전문 지식은커녕 전문 인력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티타늄 장비를 완전 수입에 의존해 왔던 터라 티에스엠텍의 수주 소식은 국내외 업체들에 급속히 퍼져갔다. 일부 경쟁업체들은 "운이 좋아 수주했다"는 평가절하성 소문까지 퍼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 사장은 이듬해인 2005년 중국 시앙노 화공기업의 티타늄 열교환기 사업에서 다시 한번 히타치 등 세계적인 경쟁업체를 보기 좋게 눌렀다. 세계 티타늄 장비분야에서 일약 위협적인 경쟁업체로 부상하는 순간이었다.
티에스엠텍의 티타늄 장비 제조기술은 이미 석유화학 플랜트,원전 발전,심해 유전개발 장비 등 전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마 사장은 "세계 어디에도 우리만큼 다양한 티타늄 장비 제조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드물다"고 말했다.
티에스엠텍이 1998년 산업용 티타늄 볼트와 너트를 시작으로 티타늄 소재 시장에 뛰어든 지 불과 12년 만에 세계 1위 티타늄 장비 제조업체의 반열에 오른 것은 끝없는 기술개발과 공격적 투자 덕분이다.
마 사장은 무엇보다 매출액의 4% 이상을 해마다 연구비에 투자한다. 최근 우리나라 원전의 해외 수출을 계기로 티타늄 장비를 통해 원전 르네상스를 개척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캐나다 국영 원자력회사인 AECL사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자력 장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마 사장은 "절대 자만하지 않고 기술개발과 공격적 수주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400억원 많은 3300억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