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銀 "PB들 獨출장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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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조사 관련 체포 우려
스위스의 은행그룹 크레디트스위스가 부유층 고객을 전담하는 은행 직원의 독일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사의 자산관리 부문 사원들이 독일 국경을 넘을 때 독일 정부에 의해 구금될 우려가 높아지자 아예 독일 출장을 가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수년간 자사 직원들이 스위스에 계좌가 있는 해외 고객을 방문하는 것을 어느 정도 규제해왔으나 최근 이 제한 조치를 더욱 강화했다. 스위스 주간지 존탁스차이퉁은 일부 은행 직원들의 독일 출장은 금지됐지만 독일의 VIP 고객들과는 계속 연락을 취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독일 당국이 스위스에서 은행 거래를 하고 있는 자국민 1100여명의 탈세 혐의를 조사하면서 자국민 재산을 은닉하고 탈세를 도운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로 돈을 빼돌린 독일 내 탈세 고객 정보가 담긴 CD가 공개된 이후 자사 관계자들이 연루돼 은행에 불똥이 튈까 출장까지 엄금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안드레스 루터 대변인은 "독일 당국의 탈세 혐의 조사와 관련해 독일 정부와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자체적인 업무 지침에는 자산관리 부문 사원들이 고객의 탈세에 협력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의 탈세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독일 당국이 확보한 고객 자료 CD에는 탈세 연루자들의 명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위스 은행들은 독일 미국 등에서 탈세 조사를 시작하자 고객들에게 은닉 자산을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사의 자산관리 부문 사원들이 독일 국경을 넘을 때 독일 정부에 의해 구금될 우려가 높아지자 아예 독일 출장을 가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수년간 자사 직원들이 스위스에 계좌가 있는 해외 고객을 방문하는 것을 어느 정도 규제해왔으나 최근 이 제한 조치를 더욱 강화했다. 스위스 주간지 존탁스차이퉁은 일부 은행 직원들의 독일 출장은 금지됐지만 독일의 VIP 고객들과는 계속 연락을 취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독일 당국이 스위스에서 은행 거래를 하고 있는 자국민 1100여명의 탈세 혐의를 조사하면서 자국민 재산을 은닉하고 탈세를 도운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로 돈을 빼돌린 독일 내 탈세 고객 정보가 담긴 CD가 공개된 이후 자사 관계자들이 연루돼 은행에 불똥이 튈까 출장까지 엄금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안드레스 루터 대변인은 "독일 당국의 탈세 혐의 조사와 관련해 독일 정부와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자체적인 업무 지침에는 자산관리 부문 사원들이 고객의 탈세에 협력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의 탈세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독일 당국이 확보한 고객 자료 CD에는 탈세 연루자들의 명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위스 은행들은 독일 미국 등에서 탈세 조사를 시작하자 고객들에게 은닉 자산을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