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20일 중국 서남부 윈난성 취징시의 한 마을을 찾아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논을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살펴보고 있다. 윈난성과 구이저우성 등 중국 서남부 일대엔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덮쳐 약 1600만명의 주민들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원 총리는 민심 수습을 위해 19일부터 사흘간 해당 피해지역을 방문했다. /취징신화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한국에도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 설정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이시바 총리)는 다음 주에 온다. 나는 (무엇을 얘기할지) 모른다. 그가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일본을 대단히 존경한다. 일본을 좋아한다”며 집권 1기 때 ‘밀월 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친구였고, 그에게 일어난 일(2022년 총기 피격 사망)은 가장 슬픈 일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나와 대화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 언론은 6~8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시바 총리가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 만큼 이시바 총리는 외국 정상 중 두 번째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시바 총리는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양국 국익을 충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맹을 구축,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대미 투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라고 설명하며 “투자, 고용 창출과 동시에 일본의 국익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시바 총리는 동맹 관계에도 손익을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 방침을 확인하는 한편, 방
제47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 대통령 보다 화제성이 높은 인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뉴욕대(NYU) 1학년에 재학 중인 배런(19)이 그 주인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키가 큰 아들이 있다"며 막내아들 배런을 소개했고, 흐뭇한 듯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배런은 젊은 시절 트럼프를 연상케 하는 포마드 헤어스타일에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관중 앞에 섰다. 2m가 넘는 장신인 배런은 손을 귀에 갖다 대곤 환호를 유도하고, 트럼프 특유의 제스쳐를 따라 하기도 했다.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통적인 매체보다 인기 팟캐스트에 출연하라"고 조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배런은 미래의 대통령", "트럼프 가의 다음 정치권력"이라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리기도 했다.해외 언론에서도 배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배런이 영유아 시절 아빠와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 했다. 또 다른 매체는 '가장 유명한 네포 베이비(nepo baby)'라며 배런의 대학 생활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배런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하며 "그는 평범한 대학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그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키가 크다고 해서 특별한 건 아니다"며 아빠의 후광으로 과대평가 되는 배런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것에 대해 반감을 표출했다.네포 베이비란 족벌주의를 뜻하는 네포티즘(nepotism)과 아기(baby)의 합성어로 부유하고 명망 있는 부모덕에 별다른 재능이나 노력 없이 다양한 업계에서 성공한 2세들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선 &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대도시에 사는 쥐가 폭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너선 리처드슨 미국 리치먼드대 교수 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 도시는 미국 도시 13곳과 캐나다 토론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도쿄 등 총 16곳이었다.연구 대상 도시들은 쥐 목격 신고나 쥐 방제 건수 등 관련 자료를 평상시에 공개하고 있거나 연구자들이 요청하면 집계해 제공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등 상당수 주요 대도시는 관련 자료를 아예 제공하지 않아 연구 대상에서 빠졌다.이들 도시 가운데 최근 10년간 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워싱턴DC였다. 증가율은 390%에 달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증가율 300%), 캐나다 토론토(186%), 뉴욕(162%) 등 순이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클랜드, 버팔로, 시카고, 보스턴, 캔자스시티, 신시내티 등 11곳에서 쥐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워싱턴DC는 시 차원에서 부동산 관리자들과 사설 방제업체 직원들에게 쥐잡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개 주인들의 협조를 얻어 개가 쥐를 잡게 시키기도 한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설치류 피해 감소 책임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반면 뉴올리언스, 루이빌, 도쿄 등 3곳에서는 쥐 수가 감소했다. 리처드슨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감소 폭 이 가장 큰 뉴올리언스에서는 쥐 창궐을 방지하는 요령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도쿄에서 쥐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문화적 규범과 청결함에 대한 기대가 높아 사람들이 쥐를 발견하면 곧바로 신고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