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의 힘…UAEㆍ오만 플랜트시장 절반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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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품질 호평…작년실적 67억弗
파트너십 탄탄…추가수주 청신호
파트너십 탄탄…추가수주 청신호
"컵라면을 함께 먹으며 다진'한국적 스킨십'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지요.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떠나 4시간을 달려 도착한 루와이스 석유산업단지.검문소를 통과해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GS건설이 짓고 있는 그린디젤 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GS건설이 작년에 수주해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친환경 디젤 생산 설비다. 현장 총책임자인 안국기 GS건설 상무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신뢰도 쌓기 위해 현장을 24시간 챙기고 있다"며 "GS건설이 UAE와 오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배경은 기술력과 한국적인 커뮤니케이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만 · 아부다비 플랜트 시장 석권
GS건설이 오만,UAE 등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초강세다. 지난해 수주한 67억5160만달러어치의 해외 공사 가운데 64억8000만달러를 중동에서 따냈다.
아부다비 루와이스 지역에서는 현재 공사 중인 그린디젤 생산공장(11억3600만달러)을 포함,작년 한 해 4건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에는 22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11월과 12월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 공사 중 '중질유 유동상촉매 분해공정(RFCC)' 설비와 5억2000만달러 규모 항만시설 공사도 손에 넣었다.
인근 국가인 오만에서도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2004년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공사를 따내며 오만에 진출한 이후 현지 정부에 심어준 신뢰감이 수주를 넓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안 상무는 "워낙 더운 지역이라 공기가 늘어지기 일쑤지만 공기를 정확히 맞추고 하자 발생을 제로에 가깝게 줄였다"며 "발주처와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수주 물량이 부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업체가 오만에서 수주한 약 4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가운데 57.5%인 23억달러어치를 따냈다.
◆향후 수주에도 청신호
아라비아반도 동남단 오만의 최대 산업단지이자 항구도시인 소하르.'신밧드의 모험'에 등장하는 뱃사람 신밧드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이곳엔 GS건설이 지난해 말 완공한 세계 최대 '아로마틱스 공장'이 가동 중이다.
아로마틱스 공장은 가전제품과 자동차 내 · 외장재,우레탄 수지의 원료인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한다. 60만㎡ 부지에는 높이 100m짜리 세계 최대 자일렌 컬럼(가스를 배출하는 기둥)이 랜드마크처럼 세워져 있다. 승태봉 GS건설 UAE 담당 상무는 "규모가 워낙 커서 기존 업체들은 제작이 불가능해 국내 대형 선박업체를 찾아 어렵게 작업을 마쳤다"며 "네덜란드에서 초대형 크레인을 들여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난공사를 무난하게 처리하면서 신뢰도 깊어져 GS건설은 소하르 현장에서 국산 시설과 기자재 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렸다. 승 상무는 "기존 해외 플랜트 현장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국내 협력업체들의 중동 진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UAE 수도 아부다비 서쪽으로 250㎞ 거리에 있는 루와이스 산업단지 내 초대형 '그린디젤 복합공장'도 중동권에서 GS건설의 위상을 높인 상징적 프로젝트다. 안 상무는 "그동안 플랜트 건설을 통해 쌓아온 신뢰 관계가 워낙 탄탄해 앞으로 오만과 아부다비에서 발주하는 대형 플랜트의 상당수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만 · 아부다비=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떠나 4시간을 달려 도착한 루와이스 석유산업단지.검문소를 통과해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GS건설이 짓고 있는 그린디젤 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GS건설이 작년에 수주해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친환경 디젤 생산 설비다. 현장 총책임자인 안국기 GS건설 상무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신뢰도 쌓기 위해 현장을 24시간 챙기고 있다"며 "GS건설이 UAE와 오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배경은 기술력과 한국적인 커뮤니케이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만 · 아부다비 플랜트 시장 석권
GS건설이 오만,UAE 등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초강세다. 지난해 수주한 67억5160만달러어치의 해외 공사 가운데 64억8000만달러를 중동에서 따냈다.
아부다비 루와이스 지역에서는 현재 공사 중인 그린디젤 생산공장(11억3600만달러)을 포함,작년 한 해 4건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에는 22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11월과 12월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 공사 중 '중질유 유동상촉매 분해공정(RFCC)' 설비와 5억2000만달러 규모 항만시설 공사도 손에 넣었다.
인근 국가인 오만에서도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2004년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공사를 따내며 오만에 진출한 이후 현지 정부에 심어준 신뢰감이 수주를 넓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안 상무는 "워낙 더운 지역이라 공기가 늘어지기 일쑤지만 공기를 정확히 맞추고 하자 발생을 제로에 가깝게 줄였다"며 "발주처와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수주 물량이 부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업체가 오만에서 수주한 약 4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가운데 57.5%인 23억달러어치를 따냈다.
◆향후 수주에도 청신호
아라비아반도 동남단 오만의 최대 산업단지이자 항구도시인 소하르.'신밧드의 모험'에 등장하는 뱃사람 신밧드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이곳엔 GS건설이 지난해 말 완공한 세계 최대 '아로마틱스 공장'이 가동 중이다.
아로마틱스 공장은 가전제품과 자동차 내 · 외장재,우레탄 수지의 원료인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생산한다. 60만㎡ 부지에는 높이 100m짜리 세계 최대 자일렌 컬럼(가스를 배출하는 기둥)이 랜드마크처럼 세워져 있다. 승태봉 GS건설 UAE 담당 상무는 "규모가 워낙 커서 기존 업체들은 제작이 불가능해 국내 대형 선박업체를 찾아 어렵게 작업을 마쳤다"며 "네덜란드에서 초대형 크레인을 들여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난공사를 무난하게 처리하면서 신뢰도 깊어져 GS건설은 소하르 현장에서 국산 시설과 기자재 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렸다. 승 상무는 "기존 해외 플랜트 현장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국내 협력업체들의 중동 진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UAE 수도 아부다비 서쪽으로 250㎞ 거리에 있는 루와이스 산업단지 내 초대형 '그린디젤 복합공장'도 중동권에서 GS건설의 위상을 높인 상징적 프로젝트다. 안 상무는 "그동안 플랜트 건설을 통해 쌓아온 신뢰 관계가 워낙 탄탄해 앞으로 오만과 아부다비에서 발주하는 대형 플랜트의 상당수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만 · 아부다비=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