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남녀가 미혼 남녀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혼남녀와 생활습관이 다른 기혼남녀가 비만이 되기 쉽다고 보도했다.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3배, 기혼 여성은 미혼 여성보다 2배나 비만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70세 기혼 커플 만7천여쌍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주체인 살로니카 대학과 이오안니나 대학 교수들은 기혼 남녀가 비만이 될 확률이 더 높은 이유로 운동 부족, 영양 불균형, 편안한 생활 등을 꼽았다.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성관계 횟수가 적은 것과,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점 등도 비만의 요인으로 꼽혔다. 또 부부에게서 결혼 후 외식을 하거나 TV 앞에서 함께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는 등의 식습관이 발견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기혼 남녀에 악영향을 끼치는 비만의 가장 심각한 형태는 복부 비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비만은 건강을 해치는 적"이라며 "하루 30분 정도의 지속적인 운동과, 야채·과일·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지중해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라"라고 권유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은 최근 영국인 4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사실을 지적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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