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국내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9.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27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22조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9.8%, 전분기 대비 49.7%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재의 전망치가 빗나가지 않는다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셈"이라며 "적어도 2분기까지는 실적 모멘텀 둔화를 염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이익성장세는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의 운송과 승자독식 스토리의 정보기술(IT) 업종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분기 실적 시즌에 대비해 IT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면서 "다만 통상 결과가 나왔을 때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할 때 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기적으로는 턴어라운드에 방점을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턴어라운드 초기 국면인 항공 해운 기계 건설 등 산업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