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미국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한 것과 관련 국내 제약업체에 중장기 성장 기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립'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김혜림 연구원은 "미국의 건보개혁안 통과로 앞으로 제네릭(복제) 의약품의 사용 및 수입 장려가 예상된다"며 "국내 제약업체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수혜주로는 한미약품LG생명과학, 셀트리온을 제시했다.

이번에 가결된 건보개혁안은 지난 12월 상원에서 통과된 바 있다.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이 완료되면 사실상 법으로 발효된다.

이번 개혁안은 보장성 확대와 의료비 절감을 위해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공공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오리지널 제약업체의 제네릭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 및 수입이 활성화된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 시장점유율은 처방량 기준 58%에 달한다. 반면 처방액 기준 18%에 불과해 앞으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위궤양치료제 에소메졸(넥시움 개량신약)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미약품, 서방형 인성장호르몬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LG생명과학, 허셉틴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을 준비 중인 셀트리온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