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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어떻게 공영방송 사장이 큰집에 가서 조인트를 까이며 인사를 하나”
전병헌 “방문진 국회출석 요구해 청문회로 진상규명할 것”


민주당은 23일 당내 ‘청와대 방문진 MBC장악 진상규명특별위원회’(MBC특위)를 구성,1차 회의를 열고 청문회와 긴급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MBC특위 위원장을 맡은 천정배 의원은 “청와대가 방문진을 통해 MBC를 MB어용방송으로 음모를 꾸미고 있음이 김우룡 이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어떻게 공영방송 사장이 큰집에 가서 조인트를 까이면서 인사를 한단 말인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그는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질서,헌법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끝까지 그 진상을 확실히 규명하고 방송과 언론이 독립성,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특위의 공동간사를 맡은 전병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민주당 간사는 이날 첫 회의에서 “앞으로 방문진의 장악행동에 대해 철저하게 국회 출석요구를 하고 청문회를 통해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며 “방문진과 김재철 사장에 의해 해고된 MBC 전 간부들과도 면담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토론회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특위 위원이자 MBC사장을 지냈던 최문순 의원은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 조인트 깐다고 하면 조인트가 어딘지 묻는다”며 “80년대 신군부 정권 때 방송 통폐합,장악하는 과정에서의 버릇이 다시 살아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한나라당에 의해 열리지 않고 있는 문방위 회의를 열기 위해 이날 개최요구서를 제출,24일 단독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