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유명해진 '쉰들러 리스트'가 매물로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사료 수집가용 웹사이트 '모우먼츠인타임닷컴(MomentsInTime.com)에 '쉰들러 리스트'가 220만달러(약 25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웹사이트를 운영자이자 사료 전문상 게리 지멧은 익명의 원매인의 요청에 따라 경매 방식이 아닌 선착순으로 팔겠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자신의 유대인 회계사 아이작 스턴과 함께 독일 나치의 마수에서 생명을 구해낸 유대인 명단인 '쉰들러 리스트'는 본래 7종이 존재했으나 이번에 매물로 나온 명단과 다른 4종 등 5종만 전해지고 있다.

이중 민간인이 소장한 것으론 이번 매물이 유일하고, 나머지 4종은 미국 워싱턴 홀로코스트 기념관과 독일 코블렌츠의 연방 기록보관소에 각 1부,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2부가 소장돼 있다.

1945년 4월18일자로 된 13쪽짜리 이 명단엔 801명의 남자 이름이 직업, 생년월일과 함께 적혀 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