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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난해 말 가계금융자산이 3년만에 증가세를 되찾았다.

일본은행은 2009년 10~12월 가계금융자산 규모가 총 1456조3740억엔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분야별로 보면 현금·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03조5149억엔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이 16.2% 늘어난 96조6933억엔,투자신탁이 10.8% 증가한 53조435억엔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반면 국채의 경우 35조250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다.

가계금융자산의 증가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의 기미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소비증가의 여력이 커졌음을 의미하지만,실제로 일본 내수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보도했다.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주식부문 자산이 불어난 이유는 증시 호조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가치가 늘었기 때문이지 신규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많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불황 여파로 급여가 적어진 상황에서 소비가 갑자기 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