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제품이 생활을 바꾼다] 환경마크 혼수품ㆍ이메일 청첩장… 우리는 '에코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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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를 바꾸고 나서 아이의 아토피가 많이 좋아졌어요.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권모군(12)의 어머니는 늘 걱정이었다. 외아들이 아토피로 피부에 진물이 흐르고 밤에는 손으로 긁어 상처를 내 지켜보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방과 거실에 있는 벽지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꾼 뒤 걱정이 사라졌다. 아토피로 고생하던 아들의 상처가 아물면서 얼굴빛이 환해졌기 때문이다. 권군은 친환경 상품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최근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등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환경 녹색생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녹색소비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가 실시한 민간부문의 녹색소비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7%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실질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군의 어머니처럼 녹색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생활환경의 악화와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녹색생활은 결혼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에코웨딩(eco-wedding)은 거품을 뺀 간소화된 결혼식과 새살림을 친환경 제품으로 꾸리는 '녹색구매 · 소비의 실천'을 말한다. 장롱과 침대,TV 등의 혼수품을 환경마크 인증 제품으로 구매하고 청첩장은 이메일로 보내 종이의 낭비를 최소화한다. 종이 청첩장을 만들 경우에는 친환경 인쇄용지와 콩기름 잉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웨딩드레스도 결혼식 이후에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로 간단하게 만든다. 물론 신혼여행 대신에 환경봉사활동을 하면 더 좋다.
에코웨딩의 사회적 성숙은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를 이끄는 에코패밀리(eco-familly)로 확산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가정에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에코맘(eco-mom)이 결국 에코패밀리의 중심이다. 에코맘은 생활 전 범위에서 '에코 다이어트'를 실천한다. 탄소를 저감시키고 유해물질이 덜 발생하는 제품을 사용하며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들이다. 그렇게 되면 가정의 환경 개선은 물론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또 가정에서부터 녹색소비,녹색생활을 주도하면 녹색사회로 발전하게 된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가정에서는 290㎏의 ??를 저감시키고 13만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는 연간 1254㎏의 ??를 줄이고 71만8000원을 아낄 수 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형광등을 친환경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개당 연간 1035원을 절약하며 ??는 3.67㎏ 저감효과를 가져온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은 생활 · 가전제품,사무용품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오염을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에 환경마크를 표시하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으로 1779개 기업 6707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환경마크 외에도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용품,가정용 전기기기 등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량 정보를 공개해 저탄소 녹색생산과 녹색소비를 지원하는 탄소성적표지도 인증해주고 있다. 2008년 2월 10개 품목에 대해 시범인증을 시작한 탄소성적표지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올 2월 말 기준으로 41개 기업에서 146개 제품이 인증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정이나 교통 등 비산업 부문에서 43%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는 만큼 '녹색생활의 실천,내가 먼저(Me First)'라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경제신문은 공동으로 환경마크 ·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을 매주 지면을 통해 '녹색제품이 생활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소개하기로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녹색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 기업들도 보다 많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를 할 것"이라며 "그린코리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환경마크 탄소성적표지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최근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등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환경 녹색생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녹색소비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가 실시한 민간부문의 녹색소비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7%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실질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군의 어머니처럼 녹색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생활환경의 악화와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녹색생활은 결혼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에코웨딩(eco-wedding)은 거품을 뺀 간소화된 결혼식과 새살림을 친환경 제품으로 꾸리는 '녹색구매 · 소비의 실천'을 말한다. 장롱과 침대,TV 등의 혼수품을 환경마크 인증 제품으로 구매하고 청첩장은 이메일로 보내 종이의 낭비를 최소화한다. 종이 청첩장을 만들 경우에는 친환경 인쇄용지와 콩기름 잉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웨딩드레스도 결혼식 이후에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로 간단하게 만든다. 물론 신혼여행 대신에 환경봉사활동을 하면 더 좋다.
에코웨딩의 사회적 성숙은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를 이끄는 에코패밀리(eco-familly)로 확산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가정에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에코맘(eco-mom)이 결국 에코패밀리의 중심이다. 에코맘은 생활 전 범위에서 '에코 다이어트'를 실천한다. 탄소를 저감시키고 유해물질이 덜 발생하는 제품을 사용하며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들이다. 그렇게 되면 가정의 환경 개선은 물론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또 가정에서부터 녹색소비,녹색생활을 주도하면 녹색사회로 발전하게 된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가정에서는 290㎏의 ??를 저감시키고 13만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는 연간 1254㎏의 ??를 줄이고 71만8000원을 아낄 수 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형광등을 친환경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개당 연간 1035원을 절약하며 ??는 3.67㎏ 저감효과를 가져온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은 생활 · 가전제품,사무용품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오염을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에 환경마크를 표시하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으로 1779개 기업 6707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환경마크 외에도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용품,가정용 전기기기 등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량 정보를 공개해 저탄소 녹색생산과 녹색소비를 지원하는 탄소성적표지도 인증해주고 있다. 2008년 2월 10개 품목에 대해 시범인증을 시작한 탄소성적표지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올 2월 말 기준으로 41개 기업에서 146개 제품이 인증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정이나 교통 등 비산업 부문에서 43%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는 만큼 '녹색생활의 실천,내가 먼저(Me First)'라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경제신문은 공동으로 환경마크 ·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을 매주 지면을 통해 '녹색제품이 생활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소개하기로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녹색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 기업들도 보다 많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를 할 것"이라며 "그린코리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환경마크 탄소성적표지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