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주목 이 기업 : 앤텍바이오, 발효한약제 '청인' 대량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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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문기업인 앤텍바이오(대표 박세준 · 사진)는 최근 충북 청원에 대규모 한약발효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부지 2099㎡,연건평 1333㎡ 규모인 이곳에서는 하루에 효소음료 3t,효소환 2t의 'SJP효소' 제품을 생산한다. 부지 구입과 설비 도입에 6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제품명은 발효 삼백초,발효 헛개나무열매,발효 인삼,발효 가시오가피 등이다. 브랜드는 '청인(淸人)'.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SJP효소를 넣어 발효시킴으로써 성분의 인체흡수율이 높으며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유해균을 억제해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한약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중금속과 농약이 소멸되고 독성이 제거돼 장기간 복용해도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시험에서 항생제보다 우수한 대체물질로 평가받았다는 것.박세준 대표는 "특히 제품 1g에는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수억마리의 유익균이 들어 있어 소화기질환,관절염,혈관질환,대사질환,피부질환 등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흙을 파고 나무뿌리를 뽑는 등 온갖 노력을 통해 찾아낸 신균주 20여종 중 인체에 도움이 되는 균주를 골라내 SJP효소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받은 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도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 영업허가를 받았다.
SJP효소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 사용하면서부터다. 이 회사는 2000년 8월부터 경기도 시흥시가 운영하는 하루 처리능력 100t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 SJP효소를 투입했는데 악취가 사라지면서 판매가 확산된 것.
이후 축산농가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축의 폐사율을 낮추고 성장률을 높여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냈다. 악취저감제인 '뉴크리어'(Nuclear)를 비롯 양돈 양계 축우사료 첨가제인 '플러스세븐'(Plus-7),설사 감소 및 예방제인 '에스오에스'(SOS),애기돼지와 송아지 사료첨가제인 '플러스원'(Plus-1) 등이 축산농가용 제품이다. 박 대표는 "SJP효소가 가축의 항생제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무항생제 가축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사료 사용량은 10% 줄었으면서도 같은 기간 10% 이상 성장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안티에이징 엑스포에 참가한다. 행사기간 중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청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