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스포티지R' 출시‥기아차, 신무기들의 화려한 질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발표한 차들 잇따라 히트
1년만에 판매대수 두배 늘어
1년만에 판매대수 두배 늘어
기아자동차는 23일 신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스포티지R'를 출시했다. 총 2400여 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착수한 지 3년7개월 만이다.
스포티지 후속 모델이란 점을 감안해 종전 이름을 계승했고,'혁신 · 혁명'(Revolution)을 의미하는 'R'를 추가했다. 기존 스포티지보다 길이를 90㎜,너비를 35㎜ 각각 늘렸다. 세부 모델은 크게 경유 및 휘발유 모델 등 두 가지다.
◆스포티지R 14만대 판매 목표
경유 모델에는 R 2.0 엔진,휘발유 모델에는 쎄타Ⅱ 2.0 엔진을 각각 장착했다. 경유 모델은 최고출력 184마력,최대토크 40㎏ · m의 힘을 낸다. 공인연비는 ℓ당 15.6㎞ 수준(2WD,자동변속기 기준)이다. 휘발유 모델의 최고출력은 166마력,최대토크는 20.1㎏ · m,연비는 ℓ당 12.1㎞다. 둘 다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급선회와 급가속,급제동 때 능동적으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비롯해 능동형 머리받침,운전석 · 동승석 에어백,경사로 밀림방지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와 전복감지 사이드 · 커튼 에어백 등 첨단 안전장치도 있다. 선택사양으로는 운전석 통풍 시트와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7인치 내비게이션,파노라마 선루프,버튼 시동 스마트키 등이 있다. 가격은 경유 2WD 모델이 1990만~2820만원,경유 4WD 모델이 2170만~3000만원,휘발유 모델이 1855만~2515만원 등이다. 기아차는 엔진 및 동력 계통에 대해 5년,10만㎞까지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를 올해 국내에서 3만7000대,해외에서 10만3000대 등 총 14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내 4만8000대,해외 19만2000대 등 연 24만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의 부활
'7만4897 vs 16만3238.'
기아자동차의 지난해와 올해 1월 자동차 판매 대수를 비교한 숫자다. 1년 만에 판매대수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쏘렌토R,K7 등 최근 발표한 신차들이 잇따라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면서 생긴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날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 5월 출시 예정인 중형 세단 K5 등이 가세하면 기아차의 성장세가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곰이 동굴에서 마늘을 먹다 사람이 됐다는 게 기아차에 대한 시장의 평가"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요즘 상황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 내수 부문에서는 드라마 '아이리스'로 유명해진 신차 'K7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K7의 누적판매량은 1만4016대에 달한다. 1월과 2월 판매량은 각각 5000대 안팎이었다. "잘해야 월 3000대"라는 업계의 예측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에는 현대차의 동급 차량인 그랜저의 판매대수를 넘어서는 기록을 냈다.
조재길/송형석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