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 간 상호 자금 지원 체계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24일 공식 출범한다.

CMI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위기로 외환 부족 등에 처할 경우 각국이 공동 대처하는 역내 금융안전망으로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불린다. 지금까지는 두 국가 간에 통화 스와프를 맺어 달러를 조달했으나 CMI 다자화 체제에서는 특정 국가가 위기에 빠질 경우 한 · 중 · 일과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해 서로 달러를 빌려주는 형식(다자간 통화 스와프)으로 위기에 대처하게 된다.

기금 규모는 1200억달러로 한국은 16%인 192억달러를 분담한다. 분담금만큼 필요할 때 지원받을 수 있다. 중국(홍콩 포함)과 일본은 각각 32%에 해당하는 384억달러씩을,나머지 20%인 240억달러는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분담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CMI 출범 즉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국가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필요한 금액만큼 각국이 다자간 통화 스와프를 맺는 형태로 지원하게 된다"며 "CMI가 출범한다고 해서 외환보유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