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컨버전스(융 · 복합)의 가속화가 정보기술(IT) 부품시장 성장을 이끌면서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23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휴대폰과 PC TV 기능을 모두 갖춘 아이패드처럼 디지털 컨버전스가 새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TV PC 휴대폰 등 하드웨어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디지털기기가 탄생하고 있다"면서 "휴대폰 부품에 불과했던 LED가 노트북과 LED TV용으로 쓰이고 조명시장까지 진출한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D램 역시 모바일 D램,그래픽 D램으로 진화하면서 PC에서 벗어나 휴대폰과 TV시장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IT 부품시장을 주도하는 관련주들이 올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용 · 그래픽D램 수요가 늘면서 D램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43%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 상반기는 D램,하반기는 낸드플래시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며 "하이닉스 역시 D램 수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하반기 유럽 조명시장에 진출하는 서울반도체,플라즈마 장비 수주가 늘어난 유진테크 등을 올해 유망주로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