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등번호는 12번…축구로 한국에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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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무료축구교실 운영해 온 한국맥도날드의 신임대표 션 뉴튼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축구 실력이 뛰어난 나라이자 박지성의 고국인 한국에서 일하게 돼 기쁩니다. "
션 뉴튼(Sean Newton)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43)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영업을 책임지게 된 소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홍콩맥도날드 대표로 근무하던 2007년 모국인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에 가입하면서 아시아 축구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지난 21일 부산에서 '12번째 선수'라는 의미로 부산아이파크 구단으로부터 등번호 12번 유니폼을 선물받고 한국인의 축구사랑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남아공월드컵 경기에서 어린이가 각국 국가 대표팀 주장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플레이어 에스코트'를 뽑고 있다. 국내에서도 어린이 1명이 오는 6월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과 손 잡고 걸어들어가게 된다. 이는 2002년부터 맥도날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전 세계에서 어린이 1408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뉴튼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는 FC서울,부산아이파크,서울유나이티드 등 3개 축구 구단과 손잡고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축구를 알려주는 '로날드(맥도날드 마스코트 이름)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어린이 13만명에게 혜택을 제공해 축구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구단과도 제휴를 맺어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맥도날드는 FC서울을 운영하는 GS스포츠와 어린이 축구교실 공동 운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3개 구단과 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한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서울지역 방과후학교 참가 인원을 지난해 4500명에서 올해 약 1만2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태어난 뉴튼 대표는 1985년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어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에 크루(crew · 시간제 아르바이트 사원)로 맥도날드에 입사했다. 이후 이탈리아 점포 개발팀,호주 최고영업책임자(COO),홍콩 대표,아시아 COO 등 두루 경험을 쌓았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맥카페'.1996년 호주에서 세계 최초로 맥카페를 론칭할 당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
그는 "한국시장은 '좋고 부유한 시장(nice wealthy market)'인 만큼 전체 매장이 1000개도 가능하다"며 "현재 237개인 매장을 2015년까지 500개로 확대하는 것이 중기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문을 열 250여개 매장 중 200여개는 운전 중인 상태에서 음식을 받아 나오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 현재 34개)' 매장이 될 예정이다. 임대료가 높은 한국 특성을 감안,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현재 9개뿐인 가맹점은 장기적으로 전체 매장의 5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