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따로 둔다,안 둔다' 논란 끝에 경제수석을 별도로 임명하기로 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겸임하고 있는 경제수석비서관을 따로 둘 수 있도록 한 직제개정안을 의결한 것은 경제수석을 별도로 임명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 추진을 위해 윤진식 정책실장이 경제수석을 좀 더 맡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다시 분리키로 한 것은 업무 과부화 때문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정책실장이 국정 현안에 심도 있게 전념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수석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인선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군으로는 비관료 중에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관료 출신 중에는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과 이용걸 제2차관，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비서관 중에선 임종룡 경제금융비서관과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경제수석을 별도로 두기로 한 것은 윤 실장의 '출구전략'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실장은 이시종 민주당 의원의 충북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충주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