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걸그룹 멤버가 출산을 3일 앞두고 무대에서 춤을 추며 공연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4인조 걸그룹 걸리베리(Girly Berry)의 멤버 벨(Belle)이 지난 10월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걸리베리는 2002년 데뷔한 태국 장수 걸그룹으로 2014년 해체했지만 팬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벨의 무대가 화제가 된 이유는 올해 40세인 그가 임신한 상태로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임신 36주 상태로 무대에 올라 한 손으로 만삭의 배를 받치며 웨이브를 소화하는 등 타 멤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지난해 3월 태국 스포츠 에이전시 창업자와 결혼한 벨은 결혼 2개월 후인 5월에 임신 소식을 알렸고, 임신 중에도 팬들을 위해 계속 무대에 올랐다.당시 벨은 팬들에게 "아기가 괜찮다"고 안심시키면서 "아기는 항상 잠들어 있고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의사가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공연을 마치고 3일 뒤 벨은 갓 태어난 아기의 사진을 공유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일각에서는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연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치열한 경쟁을 지적했지만, 벨의 남편은 아내의 직업에 대한 헌신과 지지를 표하며 "그녀를 웃게 하고 기쁨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덴마크 정부가 자국 자치령인 그린란드 방위비를 대폭 증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자마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그린란드 방위비 지출 확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다만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고 "백억 크로네 단위"라고 언급했다.BBC는 현지 매체들이 패키지의 규모로 120∼150억크로네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소 15억달러(약 2조1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늘어난 방위비는 감시선 두 척과 장거리 드론 두 대, 개 썰매 부대 두 곳 증설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또 그린란드 수도 누크 소재 북극사령부의 병력을 확충하고, 민간 공항 세 곳 중 한 곳이 F-35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지출 범위에 포함된다.포울센 장관은 "지난 몇 년간 북극 지역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주둔군의 전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발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가 안보와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으로도 전략적 가치가 큰 만큼, 이미 첫 번째 임기 때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던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언급을 단순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덴마크는 오랫동안 준비한 정책의 발표 시기가 우연히 겹친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포울센 장관은 발표의 시기에 대해 "운명의 아이러니&qu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텍사스주에 자신만의 도시 건설을 꾀한다.2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텍사스주 남쪽 끝단 보카치카 지역에 자리잡은 머스크 소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본사 직원들은 최근 새 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서명과 함께 청원을 제출했다.스페이스X 전용 우주기지 '스타베이스(Starbase)'가 있는 이 곳에 동명의 소도시를 세우고 선거를 통해 시장을 뽑겠다는 내용이다.도시의 크기는 1.5제곱마일(약 3.9㎢)이며, 주민은 어린이 100여명을 포함해 500명 안팎으로 성인은 대부분 스페이스X 직원들이라고 한다.이 지역을 관할하는 캐머런 카운티 법원에 이달 제출된 청원서에는 스페이스X의 보안 담당자인 구나르 밀번이 시장 후보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자신만의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어떤 실익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이미 수년전부터 스타베이스를 '스타베이스시(市)'로 만들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NYT는 전했다.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 수가 넘는 주민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하지만 이후 수년간 많은 스페이스X 직원이 임시주택 등을 빌려 스타베이스 주변으로 이사하면서 도시 건설을 위한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을 경우 법원은 새 지자체 창립을 위한 선거를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고 NYT는 짚었다.캐머런 카운티 법원의 에디 트레비노 주니어 판사는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년도에 시장 선거가 열릴 수 있다고 했다.NYT는 선거가 치러질 경우 "머스크 자신도 유권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