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정 소재 전문 제조업체인 디엔에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구 · 개발(R&D)에 성공,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디엔에프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1.98% 오른 6170원에 마감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기관 매수가 이어지며 한 달 만에 6000원대로 치솟았다.

HMC투자증권은 디엔에프가 올해 매출 220억원과 영업이익 3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64.2% 늘고 영업이익은 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흑자전환 전망의 주된 배경은 꾸준한 연구 · 개발로 공정 미세화라는 반도체 업계의 트렌드를 잘 따라잡았다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개발한 ACL(비정질탄소박막)용 전구체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대만 TSMC,이노테라 등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절연막으로 쓰이는 재료인 SOD의 양산체제도 갖춘 상태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OD는 70㎚ 이하 공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로,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사용량이 늘어난다"며 "작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올 하반기부턴 디엔에프가 국내 업체들에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