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현이 23일 서울 청파동 숙명아트씨어터S에서 열린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감독 이준익, 제작 영화사 아침/타이거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즐거운 인생' 캐스팅탈락 비화를 소개했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견자 역을 맡은 배우 백성현은 '왕의 남자'때부터 이준익 감독과 연을 맺었다. 백성현은 당시 '왕의 남지' 공길 역 최종 오디션에 뽑혔던 네 명 중 한 명이었으나 공길과의 이미지가 맞지 않아 결국 탈락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은 "백성현이 연기에서는 제일 나았다"고 회상했다.

백성현의 연기를 눈여겨 본 이 감독은 그를 '즐거운 인생'의 현준역으로 캐스팅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장근석에게 밀렸다. 음악 영화인 만큼 가창력이 필수였으나 노래 실력이 별로 였던 것이다.

이날 백성현은 "이준인 감독님의 전작들에서 이준기나 장근석이 너무 잘해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연기력이 충줄한 선배 배우들과 감독님의 조언 덕분에 견자라는 인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주연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조선 임진왜란 시대 스스로 왕이되고자 반란을 꿈꾸는 이몽학과 이를 막기 위해 칼을 뽑아든 맹인 검객 황정학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팀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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