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창호 9단이 4년 만에 국수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창호 9단은 2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3기 국수전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홍기표 4단을 145수만에 흑 불계승해 종합전적 3-1로 국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초반 43수까지 일찌감치 우세를 잡은 이9단은 흑67까지 필승지세를 구축한 끝에 완승을 이끌어냈다.국수 타이틀을 추가하며 기존의 명인,KBS바둑왕에 이어 국내기전 3관왕에 오른 이9단은 홍기표 4단과의 통산전적에서도 4승2패로 격차를 벌였다.

이날 국수전 통산 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이창호 9단은 고 조남철 9단의 9번 우승 기록을 뛰어넘으며 국수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기록한 기사로 이름을 올렸다.국수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주인공은 이9단의 스승인 조훈현 9단의 16차례 우승이다.

제53기 국수전은 전기 국수였던 이세돌 9단이 휴직으로 타이틀을 반납해 도전기가 아닌 결승5번기로 국수를 가렸다.

김재일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