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음식점에서 시비가 붙은 손님을 상대로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유명 개그맨 김태현(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와 싸운 고모(35)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7일 오후 6시께 영등포구 모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연예인은 공인이기 때문에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 손님 고씨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김씨와 싸움을 벌인 고씨의 일행 중에는 개그맨 박모(43)씨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폭행시비 연루사건’과 관련해 김태현과 소속사에서는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김태현 측의 일방적인 폭행만으로 벌어진 사건이 아니었기에 서로간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역시 “공인으로써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되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상대를 다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죄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스러울 따름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머리 숙였다.

김태현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행님아' 코너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현재 MBC `세바퀴'와 KBS 2TV `스타 골든벨'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맹활약 중이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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