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증시퇴출 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치자 일부 상장사들이 자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한계 및 부실기업 등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2009년도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일 약세다.

투자심리까지 극도로 악화되면서 하루평균 거래량도 대폭 줄었다.

이렇게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뚜렷한 이유없이 주가가 빠지는 상장사들이 언론매체 등을 통해 '펀더멘털에 이상없다'라고 외치고 나섰다.

이날 장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던 하이쎌, 에이치엘비 등은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안해져 주가가 하락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영업실적 등 펀더멘털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하이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배나 급증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증시카페'를 운영하는 투자자들도 종목 추천시 '위험종목이 절대 아니다'라고 가장 먼저 알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 운영자는 "잡초(부실기업)는 항상 제거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주변에 남아있는 양질의 농작물(우량기업)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재무구조가 취약해 횡령·배임 등 퇴출 경보가 울릴 수 있는 업체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